현대차, 영국 테이트 모던서 '현대 커미션 2015' 개막
정의선 부회장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것"
현대 커미션 첫 작품으로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빈 터' 선정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탄생한 새로운 현대미술 작품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12일(현지시간) 영국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현대 커미션 2015(Hyundai Commission 2015)' 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 커미션 2015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4월3일까지 열린다. 멕시코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 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1968년생)의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가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1월 테이트 모던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현대차는 지난해 테이트 모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첫 단추로 백남준(1932~2006)의 작품 9점을 테이트 모던 측이 구매토록 후원한 바 있다.
현대차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을 선정해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현대 커미션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사람이 현대 커미션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이라며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현대 커미션 첫 작품 '빈 터(Empty Lot)'는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가 도시, 자연, 그리고 가능성, 변화, 희망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는 주변의 사물을 활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가로 유명하다. 베니스 비엔날레(2003), 광주 비엔날레(2012)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 양현미술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번 작품은 테이트 모던 미술관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터바인홀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대형 삼각 구조물 위에 런던 곳곳의 공원과 정원에서 옮겨온 23톤의 흙과 퇴비로 채워진 240여개의 나무 화분을 기하학적 구조로 배치했다.
특히 화분에는 작가가 미술관 주변 건축 부지에서 발견한 자재들을 활용해 제작한 가로등을 설치해 빛을 제공하되 화분에는 아무것도 심지 않을 예정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빈 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라는 파트너십 체결 취지에 따라 이번 전시를 무료로 개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문화 후원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크리스 더컨(Chris Dercon) 테이트 모던 관장, 전시 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등 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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