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매료시킨 오타니 쇼헤이, 포스팅 언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09 10:18  수정 2015.11.09 10:18

한국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K 승리투수

스카우트들 "계속 진화 중인 투수" 입 모아 극찬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매료시킨 오타니 쇼헤이. ⓒ 연합뉴스

한국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가 일본 열도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8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선보이며 일본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한국 타자들을 얼게 만들었으며,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어김없이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지난 2013년 니혼햄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오타니는 일본 전체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다. 이미 고교 시절 150km 후반대의 공으로 ‘전국구 스타’가 되었으며 프로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 입단을 저울질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지금도 오타니를 주목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즐비하다. 일본 야구는 풀타임 7년차를 채워야 포스팅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계약 조건에 따라 당장이라도 미국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오타니 역시 입단 당시 니혼햄과 포스팅 여부에 대한 유리한 계약 조건을 따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가 끝낸 뒤 일본 열도는 크게 흥분한 분위기다. 특히 일본 매체들은 경기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오타니의 투구를 뉴욕 양키스, 보스턴, 시카고 컵스 관계자들이 자세히 지켜봤다”며 “특히 익명의 스카우트는 2회 이대호로부터 빼앗은 삼진에 대해 ‘포크볼 구속이 147km에 달했다.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공이 아니다. 계속 진화 중인 투수’라고 극찬했다”라며 오타니를 추켜세웠다.

미국 본토에서 경기를 지켜본 보스턴의 존 패럴 감독 역시 mlb.com을 통해 “오타니의 빠른 공이 인상적이다. 다른 공들도 뛰어나다고 느꼈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LB.com 역시 오타니의 호투를 크게 보도하면서 “고작 20세 밖에 되지 않은 젊은 투수다. 그가 만약 이번 겨울 미국으로 온다면 지난해 다나카 마사히로가 기록했던 7년간 1억 5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고 타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