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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종영, 반전 없는 게 반전?


입력 2015.11.12 09:05 수정 2015.11.13 12:43        부수정 기자
황정음 박서준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리며 종영했다.'그녀는 예뻤다' 화면 캡처

황정음 박서준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리며 종영했다.

전날 방송한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김혜진(황정음)과 지성준(박서준)이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이룬 모습이 담겼다.

결혼을 미룬 상태에서 장거리 연애를 이어간 두 사람. 혜진은 모스트를 떠나 초보 동화 작가로 새 삶을 시작했고 성준은 미국 지사로 떠났다.

장거리 연애에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간 두 사람은 성준이 모스트 코리아에 다시 돌아오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일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혜진은 꿈에 그리던 동화 작가가 됐고 성준은 편집장으로 모스트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고 혜진을 닮은 딸도 얻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첫사랑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했던 못생긴 혜진이 자신을 알아봐 주는 성준을 만나 인생의 주연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이야기 덕분에 입소문을 탔다. 경쟁작 '용팔이' 종영 후에는 단숨에 수목극 1위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열연한 황정음의 공이 컸다. 예쁜 여배우라면 꺼렸을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했다.

박서준은 '지부편 앓이'를 탄생시키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고준희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고 슈퍼주니어 출신 최시원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쳐 재평가받았다.

사실 마지막 회 결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대본을 맡은 조성희 작가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인 바 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모든 게 혜진의 꿈이다", "주인공이 죽는 거 아닌가?", "반전이 있을까 겁난다" 등 다양하게 추측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순간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었다. 너무나도 판타지적인, 모스트스러운 결말이었다.

한편 이날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률 15.9%(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그녀는 예뻤다' 후속으로는 배우 정준호 문정희 주연의 '달콤살벌 패밀리'가 18일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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