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침체속 ETF는 '쑥쑥'

이미경 기자

입력 2015.12.11 15:05  수정 2015.12.11 15:18

국내 ETF 운용자산 21조8000억 규모 육박

공모펀드와 ETF 자금 유출입 희비 엇갈려

최근 개인비중이 높은 공모펀드가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초저금리 시대에 갈곳 잃은 자금을 주식이나 일반 펀드에 넣기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방법이 어렵지 않은 ETF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ETF 운용자산은 2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일임과 사모펀드 위주로 자산운용사업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공모펀드는 자산이 줄어든 반면 ETF의 성장은 오히려 급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2008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ETF에는 1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공모펀드에서는 66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ETF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일반 펀드보다 투자 방식이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이다. 매수와 매도기간이 최소 며칠이 걸리는 일반 펀드와 달리 ETF는 증시 개장과 마감시간에 맞춰 매매가 자유롭다.

수수료 등도 일반 펀드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이는 판매수수료와 운용보수를 지급해야하는 일반 펀드보다 최소화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반인들이 쉽게 하기 힘든 해외투자 역시 ETF를 통해 손쉽게 할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 주식투자 ETF 규모가 2013년 말 운용자산 16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9월말에 14조50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해외 주식투자 상품은 지난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최대치를 경신했고, 운용자산의 증가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시장활성화를 위해 규제장벽을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ETF 신상품도 등장했다.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놓은 '미국달러선물인버스2배'는 미국달러 선물지수가 하락하면 2배 수익을 벌수 있는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자본연 분석에 따르면 ETF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일반투자자들이 자산관리수단으로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맞춤형 스마트베타 ETF상품 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 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 고조에 맞춰 국내운용사들의 해외투자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ETF를 활용한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진출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인데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호라이즌 사는 지난해 말 기준 45억 달러 규모의 ETF 상품을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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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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