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후 첫 출근길..."출근 대란 없었다"
일부 정체 있었으나 미리 대비한 탓인지 비교적 원활
서울역 고가 폐쇄로 차량 진입이 통제된 이후 첫 출근날인 14일 서울역 일대에는 일부 정체된 구간이 있었으나 극심한 교통 대란은 없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모범 운전자들과 서울시 공무원 수백 명을 배치해 교통 안내 및 정리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 45분경 우회도로 중 하나인 서울스퀘어 앞에서 퇴계로로 진입하는 구간은 약간 정체됐으나 비교적 원활한 통행을 보였다.
교통정체는 오전 8시경부터 시작됐다.
오전 8시 30분경 염천교와 숙대입구 쪽 방향으로 가는 만리재고개는 고가 시작점부터 공덕동 방향으로 200m 넘게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같은 시각 남영역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방향의 도로에서 정체현상이 생겨 100m 가량의 차량 행렬이 있었다. 서소문로 일대와 퇴계로 또한 차량들이 우회로로 몰리면서 정체가 빚어졌다.
정체가 길어지자 버스에서 하차해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어지기도 했다.
이후 오전 9시 이후부터 만리동 고개 쪽은 서서히 정체가 풀리는 모양새였다.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신청사 교통정보센터에서 서울역 고가 주변 교통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인근 3개 권역에 현장상황기동대를 투입해 우회로를 안내하는 등 서울역 고가 폐쇄로 인한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역교차로와 숙대입구교차로에 우회경로를 마련하고 퇴계로로 통하는 8개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서울역 고가가 폐쇄된 13일부터 일주일간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역을 중심으로 중구 퇴계로와 만리재로를 잇는 도로로 하루 평균 4만 6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1970년 개통된 서울역 고가는 최근에는 안전진단 최하점인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이 고가를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보행자 전용의 도심 공중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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