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감옥' 만들어 여성 감금·성폭행한 스웨덴 의사
현지경찰 "여성 납치·감금하려는 용도로 5년에 걸쳐 건설한 듯"
할리우드에서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자신의 집에 지하 감옥을 만들어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붙잡힌 것.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스웨덴에서 여성을 지하 감옥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의사(38)는 스톡홀름에 있던 목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태워 563㎞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의 집 지하에는 18평 남짓의 '감옥'이 갖추어져 있었으며 그곳에는 침대, 테이블,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의사는 6일 동안 여성을 가둔 채 강제로 약을 먹이고 성폭행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하 감옥은 약 30cm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의사가 여성을 납치·감금하는 용도로 쓰기위해 5년에 걸쳐 지은 것으로 추정됐다.
의사는 경찰이 여성을 찾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당황해 여성을 경찰서에 데려다주고 실종이 아니라고 말하도록 시켰다가 덜미를 잡혔다. 여성은 처음에는 별일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에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한편 의사는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납치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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