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서정희의 폭로 행보…과연 정답일까
서세원과 32년만에 파경 후 연예계 복귀 타진
방송 출연해 불행한 과거사 폭로, 네티즌 지적
서세원과 32년 만에 이혼한 서정희가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그 '시동'이 전 남편 서세원과의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그의 폭력 등 폭로에 중점을 둔 행보여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서정희와 서세원은 지난해 8월 합의 이혼했다. 그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샀던 이들의 파경 소식은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고, 그에 따른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혼 소송으로 번지면서 까발려진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다시금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인데다 이미 이혼한 마당에 이들의 30여년 결혼 생활에 대한 왈가왈부 역시 도를 넘은 관심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변과의 연락을 두절하고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세원과는 달리, 서정희는 방송 활동을 재개할 뜻을 피력하며 분주한 방송 출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서정희는 1980년대 초반 CF모델로 주목을 받았지만 서세원과 1983년 갑작스레 결혼하면서 팬이나 본인이나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의 연예계 복귀에 누구보다 팬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각 방송사의 연예 정보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서정희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여지없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높은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슈 메이커임에는 틀림없다. 배우 서정희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그의 ‘제2의 행보’를 응원하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 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과 그의 폭력 등 다소 자극적인 멘트와 심경 고백 등 잇단 폭로전이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엄마의 행보" 등을 꼬집으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과거 CF스타였던 서정희가 연예계 복귀를 위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분명 있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에 대한 열정 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 등이 충분한 가운데 과거사 폭로와 동정심 호소 행보 보다는 그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이 어떨지. 배우 서정희의 더 멋진 제2의 삶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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