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 올 하반기 시행
전국 10개 지자체서 무료 자판기 방식 지원
이재명 대통령 ‘저가 생리대 무상 공급’ 지시 후속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필품 판매대에 생리대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소득과 연령에 관계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에게 공공 생리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평등가족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이 사업은 주민센터와 복지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무료 자판기를 설치해 여성이면 누구나 생리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청년창업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농어촌 마을회관 등 여성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생리대를 비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국비 약 30억원을 투입해 전국 10개 기초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연령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행 바우처 방식과 현물 지원을 병행해 여성 건강권을 높이고 생리대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9~24세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월 1만4000원 상당의 생리용품 구매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신청 절차가 까다롭고 이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 지원 방식을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 생리대 공급이 확대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고 시장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한킴벌리 등 제조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중저가 생리대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와 함께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지원 확대와 여성 고용률 제고 정책도 추진한다. 온라인 스토킹으로 유포된 피해자 신상정보 삭제를 정부가 지원하고 고위험군 피해자에 대해서는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청년 여성 경력 설계, 30~40대 경력 유지 지원, 50대 이상 지역 일자리 연계 등 생애주기별 고용 지원 프로그램과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 직업훈련도 확대한다.
원 장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정책을 재취업 중심에서 경력 유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