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수혈 통한 전염 사례 첫 발견
브라질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피 수혈, 2명 전염 사례 확인
수혈로인한 지카바이러스 전염 사례가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브라질에서 두 명의 환자가 수혈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혈로 인한 지카바이러스 전염은 지금까지 가능성만 제기되어 왔지만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캄피나스주 보건부에 따르면 2015년 4월 총상 치료를 받은 한 환자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헌혈한 피를 제공받았다. 이후 의사들은 이 환자가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가 지난 28일에야 검사를 실시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또 2015년 3월 브라질 상파울로 근교 카피나스시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은 환자가 최근 검사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캄피나스대학 마르셀로 아다스 카르발류 박사는 “이들 환자는 3개월 동안 집중치료를 위해 병원에 머물렀기 때문에 모기에 물렸을 가능성은 적다”며 “수혈로 인해 지카바이러스에 걸렸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는 혈액 기증자의 지카바이러스와 혈액 수혈자의 바이러스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비교했다"며 "2건의 사례는 지카바이러스가 수혈로 인해 전염된 사례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는 성관계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됐고, 원숭이에 물려 감염된 사례도 보고돼 지카바이러스 확산 위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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