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극 '그래 그런 거야'에 출연하는 이순재가 젊은 배우들에게 쓴소리했다.ⓒSBS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자기 것'만 하더라고요."
SBS 새 주말극 '그래 그런 거야'에 출연하는 이순재가 젊은 배우들에게 쓴소리했다.
11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연기한 지 60년째인데 지금도 상대 배우와 대사를 맞추고 들어간다"며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순재는 이어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 자기 것만 한다. 연기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면서 교감하고 보완하는 작업이다. 그래야 좋은 앙상블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제작 환경 시스템이 팍팍해서 연습시간이 없어요. 엊그저께 나온 아이돌 출신 신인 배우나 60년 연기한 저나 똑같은 상황인 거죠. 아이돌 출신 배우가 나온 드라마가 뜨면 갑자기 스타가 돼요. 광고에 출연하고 연기대상 트로피도 가져가고요.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 1년 차인 배우가 무슨 연기를 통달하겠어요?"
이순재는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 거야'는 아카데미 코스라고 자부했다. 양희경,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등 탄탄한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순재는 "선배들이 후배에게 윽박지르고 야단치는 게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가르치는 거다. 60년대엔 연기를 가르쳐도 못 알아듣는 배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다 똑똑하다. 기초만 알려주면 글로벌 스타가 되는데 젊은 친구들이 이 과정을 귀찮아하고 잔소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선배들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자료로 삼으면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스타가 된 장미희, 정윤희 등도 대사가 안 되면 가르쳤다. 여유를 갖고 드라마를 제작해야 한다. 김수현 작가는 배우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작품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극 중 유종철 역을 맡아 드라마의 중심에 선다. 재단사 출신으로 양복점을 30년 운영한 캐릭터로 낙천적이면서 생동감 넘친다.
'그래, 그런 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극으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드라마의 대모' 김수현 작가의 신작으로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양희경, 홍요섭, 임예진, 정재순, 김정난, 서지혜, 조한선, 남규리, 윤소이, 신소율, 왕지혜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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