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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남학생 절도 오인으로 진학 못하자 비관


입력 2016.03.09 16:09 수정 2016.03.09 16:10        스팟뉴스팀

히로시마 소재 학교, 잘못 기록된 사실 알고도 고쳐주지 않아

학교의 행정착오로 절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오인돼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자살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다.

일본 히로시마 현 후추정 정립 후추미도리가오카 중학교의 3학년 남학생 A 군(15)이 지난 2015년 12월에 자살한 원인이 학교의 행정 착오에 있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당시 학교는 부모와 함께 지망 학교를 상담하는 자리에서 A 군이 1학년 때 물건을 훔친 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원하는 고등학교에 추천해줄 수 없다고 알렸다.

추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은 A 군은 3자 간담회에 나타나지 않았고, 같은 날 저녁 자택에서 자살해 부친에게 발견됐다.

A 군의 사망 후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다른 학생의 절도 이력이 잘못 기재 된 것으로 밝혀졌다. 1학년 때 학생지도자료를 작성하던 교사가 이름을 잘못 기재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잘못 기재 된 사실도 알려졌으나, 학교 측에서 자료를 수정하지 않아 진로 지도에서 A 군이 불이익을 당했다.

학교장 사카모토 히로시는 9일 오전 부적절한 진로 지도가 있었으며, 학생이 사망한 다음 날 자살한 사실을 숨기고 급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거짓을 전한 것 등을 사과했다.

A 군의 부모는 변호사를 통해 “허술한 자료 관리, 잘못된 진로 지도가 없었다면 우리 아이가 목숨을 끊을 일은 결코 없었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한국 시 교육청장에 해당하는 정 교육위원회 다카스기 료치 교육장은 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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