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대학생에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AP통신과 중국 신화 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 재판소는 억류중인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했다. 노동교화형은 범죄자를 교화소로 보내 일을 시키는 형벌을 가리킨다. 웜비어는 이날 오전 한 시간 가까이 열린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기소 혐의는 체제 전복 혐의이다.
앞서,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학생인 웜비어는 지난 1월 1일 중국 시안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여행사를 통해 북한 여행을 갔다. 웜비어는 양각도 국제 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친구 어머니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선전물을 떼어내려다 실패했다. 그는 다음날인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
이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웜비어가 조선 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한데 대해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웜비어 억류와 재판은 북한의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국제 사회 대북 제재 결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나와, 해외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웜비어는 현재 북한에 수감 중인 북미 국적자 3명 중 한 명이다. 한편, 노동 교화형은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