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 절단한 배관 밸브 안 잠근채 정화 설비 가동 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지난 23일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누출됐다고 2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있는 ‘집중 폐기물처리 시설’에서 오염수 정화 설비 배관을 통해 약 5.3톤의 오염수가 누출됐다고 알렸다.
누출된 물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리터당 약 38만3000 베크렐,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48만 베크렐 검출됐다. 건물 외부로의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는 23일 오전 정화 시설의 배관 교체를 위해 폴리에틸렌 제의 배관을 절단하고 다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절단한 배관 상류에 있는 밸브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실수로 정화설비를 가동해 내부의 오염수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시 50분경 건물 내의 누출 검지기가 작동했고, 건물 내에 물이 차오른 것을 발견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펌프를 이용해 누수된 오염수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