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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인사들 오바마에 “테러 와중에 탱고나 추냐”


입력 2016.03.25 17:53 수정 2016.03.25 17:54        스팟뉴스팀

오바마 “테러의 공포는 무시하는 것이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색 외교가 브뤼셀 테러와 겹치면서 공화당 인사들이 오바마의 행보에 비판을 하고 나섰다. 사진은 CNN에서 방영한 탱고 추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캡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서 펼친 야구, 탱고 등 이색 외교가 브뤼셀 테러와 겹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등은 미국 공화당 인사들이 테러 가운데도 외교를 이어가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며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국교 정상화를 위해 쿠바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함께 야구를 함께 관람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여성 댄서와 ‘깜짝 탱고’를 추기도 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독특한 행보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조직하며 백악관에 있어야 할 사람이 다른 데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브뤼셀 테러가 난 와중에 쿠바에서 웃기지도 않는 연설을 한다”며 조롱했다.

또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가 잘못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TV 프로그램에서 “야구나 탱고 같은 것들은 지금의 심각한 분위기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일축하고 자신의 일정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오히려 마크리 대통령과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공포를 무시하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행동은 대테러 방향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국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시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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