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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나쁜놈 잡는 노는놈 '탐정 홍길동'


입력 2016.04.05 09:10 수정 2016.04.05 09:12        이한철 기자

tvN 흥행 보증수표 이제훈·고아라·김성균 뭉쳐

조성희 감독과 한국형 다크&안티 히어로물 완성

배우 김성균(왼쪽부터), 고아라, 이제훈이 영화 '탐정 홍길동'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대세로 급부상한 이제훈이 이번엔 전형성을 완전히 깬 안티히어로 홍길동으로 변신한다.

5월 개봉 예정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실체를 마주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2년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조성희 감독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스타일과 상상력을 선보인다. 장르와 시대를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조성희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시대 불합리한 사회에 수응하지 않는 진취적 인물이다. 그리고 정의 구현을 위해 옳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조성희 감독은 이런 홍길동 캐릭터를 현대로 가져와 과감히 비틀었다.

조성희 감독은 "영화 제목이기도 한 '홍길동'은, 고전 소설 속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이름뿐 아니라, 원래 홍길동이 가지고 있던 영웅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국적인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특히 조성희 감독은 홍결동에게 결핍, 결함 등을 입혀 차별화된 매력을 전하는데 집중했다. 조성희 감독은 "고전의 인물보다는 좀 더 교활하고 가끔 비겁하고 잔인한 모습의 홍길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탐정 홍길동'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고아라가 영화 '탐정 홍길동'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김성균이 영화 '탐정 홍길동'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응답하라' 시리즈와 '시그널'로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군 tvN '흥행 보증수표' 3인방 이제훈, 고아라, 김성균이 뭉쳤다.

특히 이제훈이 나쁜 놈 위에서 노는 탐정 홍길동을 통해 대세 배우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홍길동은 나쁜 놈을 처단하지만 착하지 않고, 히어로지만 완벽하지 않은 양면적인 캐릭터다.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연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제훈이기에 조성희 감독은 망설임 없이 캐스팅을 결정했다.

이제훈은 "(조성희 감독은) 제가 옛날 독립영화 시절부터 너무 잘 알았던 감독님이다"며 "비주얼 적으로나 행동 하나하나 멋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각을 잡아주셨다"고 화답했다.

이제훈은 "내가 맡은 캐릭터가 겁도 없고, 정도 없으며, 친구도 없는데 나는 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도 무전기를 쓴다. '시그널'을 끝내고 바로 찍어 깜짝 놀랐다"며 유쾌한 모습을 드러내 작품 속 모습을 궁금하게 했다.

고아라는 미모, 두뇌, 재력,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활빈 재단의 소유주 황회장으로 등장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회장은 홍길동 못지않은 명석한 두뇌로 그를 돕지만, 사고만 치는 홍길동의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반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아라는 황 회장에 대해 "근래에 보기 드문 강렬한 여성 캐릭터"라며 "황 회장은 어린 나이에 많은 재산을 상속받고, 그 재산을 정의로운 일을 구현하고자 은밀하게 만들어진 활빈당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굉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해온 청순한 이미지의 역할과는 달라 쉽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고아라는 "시나리오는 재밌게 봤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어려웠다. 그래서 참고할 만한 국내외 팜므파탈 캐릭터를 찾아봤다"며 "결정적으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황 회장 캐릭터를 신선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이웃사람'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성균은 자신이 가장 빛나는 장르와 캐릭터로 돌아온다. 김성균이 연기한 강성일은 거대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세로 홍길동의 가장 강력한 적이지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악역'으로 컴백한 김성균은 "이제훈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 왔더라.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응답하라 1994'로 호흡을 맞췄던 고아라에 대해선 "그 때는 단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번에 현장에서 보고 '네가 예뻤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보적인 스타일과 상상력으로 재탄생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5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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