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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언론들, 오바마 히로시마행에 “아베, 난징 사죄하라”


입력 2016.05.12 17:43 수정 2016.05.12 17:44        스팟뉴스팀

일본 전범국 이미지 흐려질까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에 중국 언론들이 우려를 표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난징에 와 사죄하라는 뜻을 표했다. 사진은 차이나데일리 보도화면 캡처.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에 앞서 일본 총리가 일본군에 의해 대학살이 벌어진 난징을 찾아와 사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2일 2차대전이 1937년 일본의 중국 침략에서 시작됐다는 점과 히로시마가 난징대학살을 저지른 일본군 사령부가 위치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이번 오바마의 방문이 일본의 전범국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구이융타오 부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난징을 찾아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이 교수는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이상에 찬성한다. 하지만 히로시마를 이야기할 때는 원자폭탄 투하가 초래한 비극을 넘어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며 “일본은 먼저 일본 군국주의가 발동한 중국 침략전쟁이 중국에 가져온 손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피해자 행세를 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참고해 일본 총리도 응당 대학살을 저지른 난징 방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언론 매체도 일본이 역사수정주의적 관점에서 자국을 ‘전쟁 피해자’로 둔갑시키려는 의도를 경계하며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2차대전은 1939년 9월 독일 나치의 폴란드 침공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1937년 7월 일본의 중국 침략에서 비롯됐다”며 “난징을 함락시킨 일본군은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했으며, 항복한 중국군 포로와 비무장 민간인을 창고에 몰아넣고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등 30만 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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