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유승민의 15분…무슨 이야기 오갔을까
정의화 "총선 후 처음 만나 '차 한잔하자'고 부른 것"
정의화 "총선 후 처음 만나 '차 한잔하자'고 부른 것"
정의와 국회의장이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19일 유승민 무소속 의원을 15분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그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정 의장이 퇴임 후 정치결사체 성격의 싱크탱크 '새 한국이 비전'을 출범하기로 한 만큼 새누리당으로 복당이 지연되고 있는 유 의원의 합류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의장실 앞에서 10여 분을 기다려 본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정 의장과 만났다. 두 사람의 티타임은 배석자 없이 이루어졌고 티타임은 정 의장이 유 의원에게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튿날 국회에서 "4·13 총선 이후 유 의원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본회의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차 한잔하자'고 부른 것"이라고 전날 티타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싱크탱크는 정치색을 뺀 연구모임"이라며 유 의원의 합류와 관련해서도 "유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 정치적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합류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두 사람의 티타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 한국의 비전'에 참여하는 인물들이 유 의원과 비슷한 성향이고 친분이 있는 인물도 많다"며 "무엇보다 박 대통령과 친박계에 반발했떤 인사인 만큼 합류를 권유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이 제안했지만 유 의원이 미온적으로 반응해 '없던 일로 한 것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26일 출범을 앞둔 '새 한국의 비전'은 정두언·정병국·조해진·길정우 의원 등 새누리당내 중도개혁파로 알려진 인물들이 창립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의원은 총선 직전 새누리당을 탈당해 당선후 복당계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새누리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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