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시급한 이랜드, 티니위니도 매각?
업계 사이서 매각 추진설…이랜드 "후보 중 하나, 구체적 실행한 사안 없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 중인 이랜드그룹이 중국 법인의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하나의 후보일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실행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여성복 브랜드로 연간 매출이 4000억원대에 달한다.
업계 사이에서는 이랜드가 중국의 인기 브랜드인 티니위니 매각에 나선 것은 신용등급 정기평가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모두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말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 사전기업공개(프리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전체 금융부채는 5조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단기 금융부채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티니위니 매각이 추진되면 이랜드그룹이 진행 중인 중국 법인의 프리IPO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이랜드는 중국 현지법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뒤 해외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 주요 기관 투자자가 참여하는 프리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법인의 핵심 사업인 티니위니 매각이 추진되면 프리IPO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질 뿐만 아니라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조달 자금 규모가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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