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우루과이, 수아레스 없는 한계 드러내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6.08 00:12  수정 2016.06.07 23:13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서 멕시코에 1-3으로 완패

카바니로는 역부족인 공격, 수아레스 복귀 시급

지난달 세비야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우루과이의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 ⓒ 게티이미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빠진 우루과이는 무기력했다.

우루과이는 6일(한국시각) 미국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1-3 완패했다.

수아레스 빠진 우루과이의 전력은 생각보다 약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간판스타이자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우루과이가 201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 강팀으로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수아레스의 존재감이 컸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40골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생애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1일 세비야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코파 아메리카 최종엔트리에 이름은 올렸지만 상태가 빨리 호전되지 않을 경우 대회가 끝나는 6월 말까지도 나설 수 없으리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수아레스를 앞세워 내심 코파 우승까지도 노렸던 우루과이로서는 큰 악재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수아레스의 빈 자리를 에딘손 카바니의 투입으로 메우려 했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 중인 카바니 역시 유럽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공격수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과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증명됐듯 카바니가 수아레스의 자리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4분 만에 알바로 페레이라가 헤딩 자책골을 저지르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후 지루한 흐름이 계속된 가운데 우루과이는 후반 19분에야 디에고 고딘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멕시코에게 다시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맥없이 무너졌다.

우루과이의 최전방은 이날 기대 이하였다. 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카바니는 전반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정면으로 향하는 맥 빠진 슈팅으로 기회를 날리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카바니에게 돌아온 가장 좋은 찬스였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멕시코의 수비 간격이 워낙 촘촘하기도 했지만 카바니는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심지어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입은 상황에서도 카바니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제 우루과이는 자메이카, 베네수엘라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수아레스가 조별리그 내에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긴 하나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단기간에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원맨팀을 벗어나지 못하면 코파 제패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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