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일본의 미 X밴드 레이더 배치 때는 중국 묵인
중국의 반발은 국내 좌파세력의 루머 확산으로 촉발
이 글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이 쓴 논문 '한미동맹과 한중관계에서 사드(THAAD) 논란이 갖는 의미 - 자율성-안보 교환 모델의 적용'에서 필자의 허락을 얻어 결론 부분만 발췌한 것입니다. 전문은 http://blog.naver.com/minacha57에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일반적으로 하나의 방어용 무기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국제관계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동맹과 한중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격상되고 말았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한국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다. 한국에서는 이것이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안보분야의 협력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50개 정도의 국가와 이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의 의미에 대하여 정확한 정의를 공개하고 있지도 않다. 2008년 한국과 중국이 이 관계를 체결하였지만, 2010년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서 중국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사드 배치에서도 동일한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이 중국에 대하여 가져온 기대는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의 성격이 크다고 봐야 한다. 이번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이 초기부터 단호하게 사드 배치를 허용하고, 중국의 요구를 일축했더라면 현재처럼 사안이 복잡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국이 취한 '3 No'와 같은 소극적 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한미일 3국 간의 안보적 불신을 조장하고자 중국이 이와 같이 반대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일본이 미국의 X-밴드 레이더를 수용하였을 때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며 반대하였지만 일본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단호하게 추진하였고, 그 결과 이 사안이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으며, 그 이후 일본의 BMD 추진에 중국은 별다른 반대를 제기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동맹과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동시에 강화해 나간다는 한국의 의도가 잘못된 것은 아닐지라도 지나치게 좌고우면(左顧右眄)함으로써 문제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태도가 지속될 경우 결국은 어느 쪽으로부터도 확실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북한이 9일 오전 11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지난 4월 23일 이후 77일 만이다. 당시 동해에서 발사된 SLBM은 30여㎞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 매체가 4월 24일 보도한 지난 4월 23일의 SLBM 발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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