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서구 선진국 독일·프랑스 정상과 연쇄 회담
李대통령 "분단 극복 비밀 노하우 알려달라"
프랑스엔 "대혁명, 한국 민주주의에 영향"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독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G20(선진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중화인민공화국(중공)에 대한 인식을 물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공약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주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각)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메르츠 독일 총리와 취임 뒤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메르츠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많다. 또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며 "왜냐하면 독일은 대중국 전략을 현재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 대신 이 대통령은 "독일이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기서 경험을 배워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며 "혹시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면, 숨겨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메르츠 총리는 웃으며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했다.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독일은 우리나라에 대(對)중국 인식을, 우리나라는 독일에 분단 극복 노하우를 물었지만, 뚜렷한 답이 오가지는 않은 셈이다.
메르츠 "독일, 대중국 전략 현재 고심 중"
언론 공개 부분에서 뚜렷한 답은 안 나와
李대통령, 마크롱에 "남침 때 파병해줘
대한민국 지원해준 점에 다시 한 번 감사"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다. 대통령께서 이번 9월에 방한하시려다가 못했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해달라"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국빈으로 아주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초청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이 (북괴의 6·25)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주셔서 대한민국을 지원해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방한하는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보도록 하겠다"며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논의할 다양한 의제가 있다. 안보·퀀텀·AI·우주·원자력 발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또 한 가지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주고 계신 점"이라며 "특히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주시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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