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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대형OLEO와 POLED, 향후 투자의 양대 축"


입력 2016.07.13 11:00 수정 2016.07.13 11:07        파주=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대형 이어 중소형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 주도 강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LCD 생산 라인 축소 등 큰 변화 없을 것"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LG디스플레이
“중국 등 경쟁국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대형 OLED와 플라스틱OLED(POLED)를 투자의 양대 축으로 미래 기술 개발에 전력하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12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대형에 이어 중소형에서도 OLED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최초 대형 OLED 패널 생산으로 TV쪽에서 확보한 위상을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IT기기로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2018년 2분기 완공 예정인 파주 P10 공장도 시장 상황과 고객 포트폴리오에 따라 대형 OLED와 POLED 생산라인 비중을 맞춰 나갈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그동안 중소형에서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에 집중해오다 보니 플라스틱 OLED 투자가 다소 뒤처진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플라스틱 OLED가 향후 모바일분야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시장과 고객 수요를 봐가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줄면서 1분기에는 39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LCD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한 부회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2분기 말부터 가격이 반등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온 만큼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비중 축소와 관련, 사업과 고객 구성이 다른 만큼 일반화시키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CD에서 주로 수익이 나고 비중이 높은 만큼 당장 생산라인 축소 등 변화를 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아직까지 OLED 매출이 10%가 안 될 정도로 LCD 비중이 크다”며 “LCD에서의 경쟁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OLED에 미래 투자를 집중해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9~2020년 경에는 OLED와 LCD 실적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도 M+ 등으로 기술력이 있는 만큼 LCD 사업을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수익성이 낮은 생산라인은 시간을 두고 차차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불거진 중국의 무역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최근 배터리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아는데 디스플레이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며 “중국에는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로 공급돼 현지에서 모듈 등 부품을 조립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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