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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TV상품 죽지 않았다"


입력 2016.08.04 17:42 수정 2016.08.04 18:16        김영진 기자

2분기부터 TV상품과 비TV상품 구분...TV상품 3.1% 증가

TV시청률 감소로 TV홈쇼핑 채널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J오쇼핑이 TV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취급고는 오히려 늘었다고 4일 밝혔다.

CJ오쇼핑은 2분기부터 TV상품과 비TV상품을 구분해 취급고 실적을 발표했다.

CJ오쇼핑의 2분기 TV상품 취급고는 55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반면 비TV상품은 2005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CJ오쇼핑이 TV상품과 비TV상품으로 구분해 취급고를 발표한 이유는 TV에서 상품을 보면서 전화가 아닌 모바일로 결제하고 카탈로그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등 TV, PC, 모바일, 카달로그 등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TV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면 모바일 매출로 잡힐 수 있고, 방송을 꼭 TV가 아닌 PC나 모바일 등으로 볼 수 있는 등 채널별 혼종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통 변화 속에 TV, 모바일, PC 등 채널별로 취급고를 잡다보면 TV상품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CJ오쇼핑은 2분기부터 TV상품과 비상품으로 구분을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상품 기획력과 소싱력 등 MD의 머천다이징 역량이 집중 투입되는 TV상품은 타 유통채널과 동일한 상품을 마케팅 기반으로 판매하는 비TV상품과 상품의 기획부터 개발, 판매방식까지 상이하다"며 "결론적으로 CJ오쇼핑이 추구하는 것은 상품 차별화 및 상품 경쟁력 강화이며, CJ오쇼핑은 TV상품의 성장에 기반해 글로벌 상품 사업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의 2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27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6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백수오 관련 고객보상 비용 41억원을 제외해도 91억원 증가했다. CJ오쇼핑은 "이는 수익성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과 모바일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지난 해 4분기 이후 4% 대를 계속 유지했다.

CJ오쇼핑 경영지원실 강철구 상무는 이번 실적에 대해 "산업 저성장기를 맞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체질 개선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TV상품 경쟁력 및 단독판매상품 강화를 통해 홈쇼핑 성숙기 시대에 미래성장을 위한 차별성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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