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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전량교환 "손실 크지만 고객 안전 우선"


입력 2016.09.02 17:54 수정 2016.09.02 19:13        이어진·이배운 기자

배터리셀 제조공정 문제, 국내 교체는 19일부터

글로벌 거래선‧유통점 물량 모두 포함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문제에 전량 신제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00만대 중 24대 수준의 불량이지만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차원에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발화논란의 원인은 배터리셀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드러났다. 국내 교체는 19일부터 진행된다. 환불기간도 이통3사와 협의를 통해 연장키로 했다. 글로벌 거래선들이 확보하고 있는 제품들도 모두 회수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과 관련, 정밀 분석한 결과 배터리셀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확인됐다며 개통기기 전량을 전면 교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월1일 기준 국내외 총 35건의 배터리 소손 문제가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다.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

고 사장은 “배터리셀 제조 공정 상에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발견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 개발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공정 상의 품질관리 수준이 일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공급사와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판매 완료, 글로벌 거래선, 유통점 등에 제공된 갤럭시노트7은 250만대 수준이다. 우선 개통 기기, 거래선 등에 남아있는 재고들에 대한 전면 교체다. 현재까지 판매된 국가는 10개국이며 모든 국가에서 판매가 중단된다.

고 사장은 “(교체 비용과 관련)굉장히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인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고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은 국내외 사전예약을 통해 주문하고 미리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생각했을 때 단순히 배터리 교체만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교체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달리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이달 19일부터 교환을 시작한다. 환불 또한 구입 이후 14일 이내에 가능하지만 이동통신3사와 협의를 통해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또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전국 서비스센터에 준비, 점검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 사장은 “신제품 교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기존 갤노트7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에 대해“배터리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했다”며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해 이상유무를 체크하거나, 그래도 불안한 고객은 '갤럭시S7엣지' 등 자사 타 모델을 대여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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