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야구 천재의 귀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 3루수 최정이 커리어하이를 넘어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최정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서 시즌 36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005년 SK로부터 1차 지명에 입단한 최정은 2007년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 뒤 매년 꾸준한 모습을 선보였다. 2008년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0년부터는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낸 최정이다. 이에 SK는 2014시즌이 끝난 뒤 최정에게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4억 원의 대박 FA 계약을 안겼다.
FA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잔부상 등으로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해 ‘먹튀’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전반기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김용희 감독의 ‘일침’을 들은 뒤에는 제 별명인 ‘야천’의 본능을 깨달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정은 커리어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했고, 테임즈(39홈런)의 홈런왕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3루 포지션에 걸출한 타자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 3루수 중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들은 무려 6명이나 된다. 또한 20홈런 타자는 최정을 비롯해 6명, 여기에 OPS가 9할을 넘는 선수 역시 5명에 이른다.
올 시즌 3루수 주요 성적.(출처 : 스탯티즈)
시즌 후 발표하는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혼전이 예상된다. 9명의 선수들 모두 골든글러버로서 손색이 없지만, 이 가운데서도 특급 성적을 찍고 있는 최정과 박석민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박석민은 최정보다 훨씬 높은 타율과 타점에서도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최정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홈런이다.
36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역대 한 시즌 3루수 최다 홈런 부문 공동 4위로 2009년 KIA 김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개만 더 추가하면 2000년 현대 퀸란(37홈런)과 같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3루수 부문 역대 최다 홈런은 2002년 SK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이며, 7관왕에 올랐던 2010년 롯데 이대호(44개)가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최정의 올 시즌 최종 홈런 개수는 몇 개가 될까. 126경기에 출전 중인 최정은 3.5경기당 하나씩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SK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4~5개를 더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역대 세 번째 40홈런 3루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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