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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조양호 회장 자존심 건드리고 싶지 않아”


입력 2016.10.04 11:51 수정 2016.10.04 15:53        이광영 기자

“한진해운, 물류대란 이전 세 차례 만났지만 협조 안 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두고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하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민감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걸 회장은 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한진해운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선대서부터 기여했던 부분 등을 고려해 조양호 회장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얘기는 안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의 상당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한진 측에서 한진해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비판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과 더불어 세 차례나 사전 대책 회의를 했지만 한진해운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6500억원의 외상채무 때문에 물류대란은 이미 전제됐었다”며 “이를 우려해 현대상선 CFO와 한진해운 CEO를 세 차례 만나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 한진해운 CEO가 이를 만드는데 동의했지만 둘째 날 배임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물류대란 최소화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에서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모두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을 내놓겠다는 결단을 내리며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한진해운은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서 외상채무만 6500억원이 있었고 대주주는 팔을 자르겠다는 결단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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