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심사 중 최소 22명 IS 테러 조직 관련자 적발 돼
호주에 입국을 시도했던 시리아 난민 중에서 최소 22명의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과 관련자가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정부가 유럽의 난민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시리아 난민을 특별히 받아들이기로 한 이후 난민 신청자 심사 과정에서 안보 우려상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IS가 조직원을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침투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난민 신청자를 대상으로 생체 정보(biometric data)와 함께 타국 정부와의 정보 공유 자료 등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건강상태와 품성을 살피는 동시에 보안검사도 수행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9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기존에 받아들이기로 했던 연간 1만7천500명의 난민에다 추가로 시리아 난민 1만2천명을 재정착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 후 5개월이 지난 2월, 추가로 받기로 한 난민 중 호주에 정착한 이는 2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야당 등으로부터 난민 수용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호주정부는 난민과 관련된 안보 문제는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피터 더튼 호주 이민부 장관은 안보 문제를 다루는 데 지름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주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호주 사회를 보호하는 것이고, 호주 국민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더튼 장관은 최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난민관련 특별회의에 참석, 추가로 받기로 한 인원 중 지난달 2일 현재 비자 발급 인원은 절반이 넘는 6천678명이고 이중 3천532명이 이미 호주에 정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