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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어 내년 스마트폰 시장 소폭 성장 그치나


입력 2016.11.19 10:00 수정 2016.11.19 10:55        이홍석 기자

스마트폰 출하량 14억대로 4.5%↑...올해 2.5% 대비 소폭 증가

저성장 시대 진입...업체간 경쟁 심화 속 OLED 비중 확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0월 1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 상가에서 스마트폰 개통을 알아보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데일리안
스마트폰 출하량 14억대로 4.5%↑...올해 2.5% 대비 소폭 증가
저성장 시대 진입...업체간 경쟁 심화 속 OLED 비중 확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동안 지속돼 온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도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14억대에 달해 올해 전망치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것이지만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절반 수준으로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도 이보다 앞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IDC가 집계한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0.5%였다.

이같은 전망은 IT기기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그동안 고공성장을 해온 스마트폰 시장마저 저 성장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9년간 유지해 온 두 자릿수 성장 시대를 다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은 상당히 늘어났지만 그 외 업체들은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면서 전체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생업체인 오포와 비보의 출하량 급증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전체 시장의 45%인 6억대의 출하량을 책임졌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하지만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는 올해 정점을 찍었다”면서 “두 업체가 주로 자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고 해외 시장에서의 비전이 부족해 내년에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저성장 시대 진입으로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로 불거지면서 하락한 소비자신뢰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해 아이폰 생산량이 약 11.5%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애플은 내년 출시되는 차기 제품(아이폰7S 또는 아이폰8)에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적재산권(IP) 확보와 현지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스마트폰 하드웨어(HW) 업그레이드의 초점이 OLED에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애플이 차기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폰 위주로 탑재돼 온 OLED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국 업체들도 OLED 채택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시장 상황 때문에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채택 비중은 약 28%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 공급에 나서는 2018년에나 40% 이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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