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종범 "박 대통령, 미르·K재단 관련 거짓말 해"


입력 2017.01.05 21:43 수정 2017.01.06 06:36        스팟뉴스팀

노컷뉴스 "각본에 의한 해명…대통령, '비선실세 인정하자' 제안도 묵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비서관이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비서관이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지난해 10월 12일 자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VIP →면담, 모금 : BH주도 X → 재계 + BH, 인사 : BH개입 X → BH 추천검토, 사업 : BH주도 X → BH 협조에 참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5일 보도했다.

메모가 적힌 시기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을 때로,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 대통령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노컷뉴스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성우 홍보수석 등도 참여했다.

안 전 수석이 수첩에 적은 내용을 살펴보면 △모금은 청와대(BH)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재계와 청와대가 함께 한 것 △재단인사도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고 BH가 추천한 것에 불과 △사업도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정리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거에도 많은 재단이 기업의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 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안 전 수석은 조사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수비에서 다수의 수석비서관들이 ‘비선 실세에 대해서도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묵살 당했다”고도 진술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