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1억391만명…역대 최고실적 국내여객 10.5%·국제여객 18.8%·항공화물 7% 각각 ↑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391만명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국적 항공사 국제선 여객의 30% 비중을 차지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돋보인 한해였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여객과 국제여객을 합친 지난해 전체 항공여객 실적이 2015년 대비 10.5% 늘어난 1억391만명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국제선 여객은 7300만명으로 2015년보다 18.8%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와 환율 하락 등으로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커졌다. 또 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2015년 상반기 국내에서 유행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노선에서 20% 이상 크게 증가했고, 대양주(17.8%)와 유럽(6.1%) 노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17.3%, 30.4% 이용객이 늘었다.
국내선의 경우 전년대비 10.5% 증가한 3091만명을 기록했다. LCC의 공급확대, 내외국인 제주여행 및 내륙노선 수요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주공항과 여수공항은 국내선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전년대비 청주공항의 여객 수는 31.3%, 같은 기간 여수공항은 21.1% 증가했다. 제주(11.4%), 김해(11%), 대구(8.9%), 김포(8.6%) 공항도 전년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45.1%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9.6%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특히 LCC의 분담률은 2012∼2016년 각각 7.5%, 9.6%, 11.5%, 14.6%, 19.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제선 승객 10명 가운데 3명은 LCC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1430만4000명을 차지해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를 차지했다.
기존항공사를 제외한 6개 항공사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96만7000명을 수송해 22.7%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1년 만에 7.6%포인트 증가한 것.
LCC의 수송여객과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각 항공사별로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함께 신생항공사(에어서울)가 가세하며 수송능력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항공화물은 7.0% 증가한 407만톤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와 기타플라스틱제품·평판디스플레이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의류·화장품 등의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화물량이 많아졌다.
국토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항공사간 전략적 제휴, 항공기 금융을 발전, 공항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공항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저비용항공사-대형항공사 공동운항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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