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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김정남 사망 북 배후설은 추측…절차 따라 인도"


입력 2017.02.16 20:10 수정 2017.02.16 20:29        스팟뉴스팀

자히드 부총리 "김정남 죽음으로 말레이-북한 악영향 없을 것"

북한, 말레이에 시신 인도 요청...이주 주말쯤 부검 결과 발표

말레이시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았다며 수사 절차를 밟아 시신을 북에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숨진 김정남의 사망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은 그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땅에서 발생한 그의 죽음은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숨진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서는 "어떤 외국 정부라 할지라도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다만 "(인도하기 전) 밟아야 할 절차들이 있다"며 "우리 기조는 어떠한 외국 국가와의 양자 간 관계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경찰수사 및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이날 한 현지 행사에 참석하고 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말레이시아 측에 시신 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정남 북한 노동장 위원정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던 도중 여성 2명에 접촉된 직후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병원에 옮겨지던 도중 숨졌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숨진 북한 남성이 '김철'이라고만 확인했으나 이날 이 남성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그(김정남)는 두 개의 다른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마도 이것(김철 신분)은 위장용 서류이고 이것(김정남 신분)이 진짜 여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5일 숨진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에 대해 이번 주말쯤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자히드 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남 시신을 해부했음에도 구체적 사인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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