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영자지 1면에 사진 게재…화상·상처 흔적은 안 보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습 직후의 그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 영자지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자 1면에 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 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정남은 청색 반팔 상의에 청바지 차림을 하고 있으며 오른쪽 손목에는 염주로 추정되는 물건이 감겨 있고 왼쪽 손목에는 시계와 반지가 끼워져 있다.
특히 김정남이 1인용 의자에 축 늘어진 채로 눈을 감고 있어 의식을 잃은 상태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에 독침, 독 스프레이, 독 묻힌 헝겊 등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 상으로는 화상의 흔적이나 상처 자국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