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구조조정 여파에 지난해 3조원 적자 기록
조선·해운 부실에 발생한 5조6000억원 비용 때문
"정부 지원 없이 축적 이익으로 손실 소화 가능"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3조원에 달하는 적자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지난해 3조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산은은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5조60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우조선 3조5000억원 ▲STX계열 1조2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등이다.
산은은 평상시에 축척한 이익을 통해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이 같은 손실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조6000억원의 투자주식 매각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BIS비율을 15% 수준으로 유지, 구조조정 외에 성장 동력 확충 등 정책금융 수행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에는 조선, 해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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