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높게, 상가는 길게'…수익형 부동산 랜드마크 경쟁
지상 최고 33층 초고층 오피스텔 '대명벨리온' 수요자 관심
세종시에는 1.4㎞의 국내 최장 스트리트형 상가 눈길 끌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상가의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거기능이 강조되고 때 아닌 마천루 경쟁이 한창이다. 상가는 고객 확보에 유리한 스트리트형으로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길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지역의 랜드마크 자리를 꿰차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것과 함께 고급화로 임대료를 높게 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빌라나 아파트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설계나 주거환경 등도 아파트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상 30층 전후 높이로 지어지는 초고층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초고층 오피스텔은 조망권 및 일조권 확보에 유리해 거주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또 사생활보호에 유리하고,랜드마크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투자자와 임대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들 초고층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서는 평균 매매가 대비 초고층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3.3㎡당 몇 백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근 분양 중인 초고층 오피스텔로는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이 대표적이다. 이 오피스텔은 부평 최고 높이인 지상 33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오피스텔 607실이 들어선다.
김용태 대명건설 분양소장은 “부평 최초로 33층의 고층으로 지어져 설계 단계부터 업계는 물론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공실 위험성을 낮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미사 롯데캐슬스타' 역시 지상 29층의 고층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이 오피스텔은 롯데건설이 시공 중으로, 미사강변도시의 중심인 중심상업단지에 위치해 지역 랜드마크를 예고하고 있다. 이곳에는 오피스텔 984실이 시공된다.
오피스텔이 ‘높이’ 전쟁이라면 상가는 ‘길이’로 경쟁하고 있다. 길이로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상가는 세종시 2-4생활권에 들어서는 ‘어반아트리움’이다. 어반아트리움은 1.4㎞로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도시문화상업시설로 모두 5개 블록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공연, 전시, 쇼핑 등이 융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객들에게 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모아종합건설이 짓는 상가인 ‘어반아트리움 마크원애비뉴'이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9951㎡ 규모로 어반아트리움 5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를 내세우며 분양 중인 상가 가운데 인천시 중구 운북동 962 일대에 들어서는 ‘영종도 미단시티 굿몰’도 빠질 수 없다. 이 상가는 영종도의 랜드마크 스트리트몰로 일대 최장 230m의 길이를 자랑한다. 상가는 연면적 약 10만2671㎡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4개동으로 지어지며, 상업시설 약 900여개와 오피스텔 168실이 들어선다.
이 밖에 지금까지 길이의 장점으로 분양에 나서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로 부천 위브더스테이트 단지내 상가(665m), 왕십리 뉴타운 2구역는 텐즈힐몰(280m), 카림애비뉴 세종(230m)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가시장에서는 유동인구를 쉽게 흡수하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무턱대고 트렌드를 따라가서는 안된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경우 건물 외형보다는 입지 등을 고루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일반 단지내 상가는 60~80%의 전용률을 보이는데 반해 스트리트형 상가는 45~50%선이다. 그러나 평균수익률(실투자금 대비)을 보면 스트리트형 상가가 일반 단지내 상가에 비해 1.5~2%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수익형 상품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상권이 단절된 곳이나 차량 유속이 빠른 나홀로 상권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며 “규모가 큰 단독 상권이라면 배후 수요와 도보 이용이 가능한 인접 수요의 유입도를 꼼꼼히 체크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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