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사철 서울 아파트 전셋값 강세…재계약 비용 7110만원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 재거축은 0.11% 상승하면 폭 줄어
본격적인 봄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 2015년 3월에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711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60~85㎡ 중소형 주택형은 전세 재계약을 위해 7142만원이 더 들고 85㎡ 이상 중대형 주택형은 9230만원이 필요하다. 전셋값 인상률(가구당 전세가격 기준)은 60㎡ 이하 소형 주택형이 23%로 가장 높았다. 소형 아파트 임차인일 수록 전셋값에 대한 부담이 더 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한 가격에 매수세가 반응을 보이며 박스권 내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는 0.11% 올라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매매가격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와중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와 경
지역별로는 △중랑(0.14%) △동작(0.11%) △강남(0.10%) △강북(0.09%) △영등포(0.09%) △서초(0.08%)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동(-0.10%)은 금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11.3대책 이후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자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이 250만원-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인 △평촌(0.08%) △분당(0.05%) △중동(0.04)은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2기 신도시인 ▼동탄(-0.04%) ▼광교(-0.01)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구리(0.07%) △파주(0.05%) △안양(0.04%) △시흥(0.03%) △남양주(0.02%)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인천(-0.01%) ▼광명(-0.01%) ▼동두천(-0.01%)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지면서 봄 이사철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예년과는 달리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아 전셋집 구득에는 아직까지 어렵지 않은 모습이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서대문(0.21%) △광진(0.20%) △동작(0.20%) △강북(0.17%) △강남(0.15%) △관악(0.14%) △중랑(0.10%) 순으로 올랐다.
▼성동(-0.09%) ▼도봉(-0.04%) ▼성북(-0.03%) ▼강동(-0.02%) 등은 금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1%) △중동(0.11%) △일산(0.06%) △분당(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동탄(-0.05%) ▼파주운정(-0.04%) ▼산본(-0.03%) 은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08%) △안산(0.07%) △남양주(0.06%) △파주(0.06%) △안양(0.05%) △김포(0.0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광명(-0.05%) ▼수원(-0.05%) ▼화성(-0.02%) ▼성남(-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미국의 금리인상·사드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슈가 있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이 제시되더라도 정치·경제·외교적 불확실성이 말끔히 걷히지 않는 이상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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