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첫 내한공연 '오랜 목마름 끝낼까'
올 초부터 소문만 무성, 서서히 무르익는 내한공연
6월 고척 스카이돔 공연 추진, 세부사항 조율 남아
'원조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6)의 첫 내한공연 가능성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6월 내한공연 추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일 '스포츠경향'이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를 공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공연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스포츠경향'은 1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 지역 미니투어 일정의 일환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 내한공연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공연 기획사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은 공연장 대관과 기본적인 공연 일정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 규모도 메가톤급이 될 전망이다. 고척돔의 대관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는 오는 6월 6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관신청이 이뤄져 있으며 행사일은 10일로 명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공연이 확정되면 1999년 1집 앨범 'Baby One More Time'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18년 만에 첫 내한공연이 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2003년 한국에 방문하긴 했지만, 앨범 홍보활동과 방송 출연이 전부였다. 당시 한류 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보아가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꼽으며 함께 등장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가장 성공한 팝 아티스트 중 하나다. 1번의 그래미 상 수상, 공로상을 포함한 6번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수상, 9번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그리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가 발표한 2000년대 아티스트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는 총 1억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 가수 중 한 명이 됐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발표한 9번째 정규앨범 'Glory'로 팬들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전 세계 5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첫 싱글 곡 "Make Me…"는 MTV VMA(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래퍼 G-Eazy와 펼친 인상적인 무대의 영향으로 또다시 아이튠즈 차트 2위에 오르는 역주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정규 앨범 타이틀곡인 'Do You Wanna Come Over?'를 필두로 모든 수록곡이 호평을 받았으며, 아델과 찰리 푸스 등을 누르고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팬들에겐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성기에 열린 여러 차례의 내한공연에서 번번이 한국 공연이 무산돼온 아쉬움을 마침내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덧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건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만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공연은 마이클 잭슨, 레이디가가, 콜드플레이 등과 버금가는 초대형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3만 5000석 이상을 채울 수 있는 고척돔에서 10대, 20대에겐 비교적 낯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얼마나 많은 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브리트니스피어스는 최근 아시아와 유럽의 몇 개국을 돌면서 미니 투어 형식의 콘서트 '브리트니:라이브 인 콘서트(Britney:Live in Concert)'를 진행 중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6월 3일과 4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6일 오사카 오사카성 홀, 15일 필리핀 마닐라, 24일 태국 방콕, 27일 홍콩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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