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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희망토크', 극성팬·폭력 시비로 아수라장


입력 2017.05.02 13:50 수정 2017.05.02 15:53        석지헌 기자

<현장> 지지자와 일부 대학생 피켓시위로 '혼란'…대학생-경호원 언쟁 일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안 후보의 대학교 반값 등록금 공약을 촉구하던 한 대학생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에서 안 후보의 대학교 반값 등록금 공약을 촉구하던 한 대학생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장> 지지자와 일부 대학생 피켓시위로 '혼란'…대학생-경호원 언쟁 일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우리 청년이 멘토다'를 주제로 '희망토크'를 열어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현장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안 후보를 찾은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북카페인 '카페꼼마'에서 청년들을 만나 자신의 청년정책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회자가 예정대로 행사를 마무리할 때쯤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 A씨가 안 후보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A씨는 "최근 안 후보가 반값등록금과 관련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저도 등록금이 부족해 휴학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약속을 안해주시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시기상조라는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제 입장은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장학금, 주거비, 생활비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정부에서 장학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서 사각지대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2030 희망토크 - 우리 청년이 멘토다' 행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행사가 종료되자 A씨는 갑자기 안 후보를 향해 '반값등록금' 피켓을 들어보이며 "실현해 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이 이를 막아서고 A씨를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얼굴을 가격 당하는 일이 발생해 상황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경호원은 "A씨가 폭력을 행사했다"며 신원 정보를 요구했고, A씨는 "제가 언제 때렸다고 그러느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경찰이 중재에 나섰다.

A씨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호원이 제게 나라가고 밀치더라"라며 "손으로 밀치니 저도 손으로 했나보다. 그런데 경호원 한 분이 '나 맞았으니 인적사항 내놓으라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정당) 소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냥 대학생이다. 휴학하고"라고 답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날 안 후보의 일정을 막고 방해했던 그 청년이 오늘 또 온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장 밖도 안 후보의 열성적 지지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행사가 종료될 쯤 갑자기 큰 소리로 "기호 3번 안철수"를 연신 외쳤다. 다른 한쪽에서는 또다른 지지자인 중년 여성이 "말도 안 되는 여론조사 때문에 얼마나 억울하면 제가 이 자리에 나왔겠나"라며 "언론환경이 너무 안 좋다"라고 연신 불만섞인 말을 했다.

한쪽에서는 '반값등록금' 피켓을 들고 있던 대학생이 큰 목소리로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등록금 정책은 실패했다"라며 안 후보에게 반값등록금 실현을 당장 약속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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