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달 중 임원 인사 가능성 제기
사장단 인사는 8월 이후 예상...삼성 "정해진 것 없다"
지난해 최순실게이트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삼성의 임원 인사가 이달 중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룹이 해체되면서 각 계열사별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일제히 인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이 달 중 계열사별로 그동안 미뤄온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임원 인사는 매년 12월에 이뤄졌으나 지난해 최순실게이트의 여파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직 내 인력 적체 해소 및 순환 등을 위해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상반기 중 시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을 감안하면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임원 인사를 먼저 단행할 것이라는 게 관측의 요지다.
사장단 인사의 경우, 이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이뤄진 뒤 나올 것으로 보여 빨라야 8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아예 별도로 인사를 단행하지 않고 올 연말 인사때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상황이어서 인사는 계열사별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임원 인사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계열사별로 사정에 따라 인사를 실시하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특정시기에 일괄적으로 이뤄질지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이 부회장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임원 인사가 급하게 이뤄져야 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며 "현 상황에서 인사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