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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시동’ 니퍼트, 두산 반등 신호탄 쏠까


입력 2017.05.10 22:53 수정 2017.05.10 22: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SK전 6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4승

에이스 부활과 함께 팀 성적도 반등할지 관심

시즌 4승째를 따낸 니퍼트. ⓒ 연합뉴스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서 선발 니퍼트를 앞세워 6-0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니퍼트가 굳건히 버티는 가운데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났다. 2회말 양의지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민병헌과 오재원이 잇따라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3회말에도 득점이 나왔다. 2사 후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허경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각각 1점씩 보태 손쉬운 승리를 얻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니퍼트가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니퍼트는 6이닝동안 74개의 공을 뿌리며 거포군단 SK의 타선을 3피안타 3사사구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니퍼트의 3연승이다. 니퍼트는 지난달 초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두산 추락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얻은 뒤에는 부쩍 힘을 내는 모습이다. 니퍼트는 지난달 28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이번 SK전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또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이어나갔다.

올 시즌 두산은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판타스틱4’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는 등판일 관리받고 있으며, 장원준과 유희관은 4점대 평균자책점과 2승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보우덴은 부상으로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를 메우기 위해 토종 투수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김태형 감독을 만족시킨 투수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니퍼트가 무실점 피칭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과시한 두산이다. 1선발의 부활이 디펜딩 챔피언의 반등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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