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식 제창곡 지정

"광주 민주화 운동과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면 안된다는 대통령의 의지 반영"

국정 역사교과서도 폐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 집무실에서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로 9년 만이다.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된 뒤, 이명박 정부 들어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반면 박승춘 전 보훈처장은 재임 기간 동안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대한 의지도 천명했다.

윤 수석은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더 이상 역사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