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정무수석, 국회의장·각 당 지도부 예방
전 정무수석 "당청관계 넘어 '국청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겠다"
전 정무수석 "당청관계 넘어 '국청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겠다"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전 정무수석은 국회와 청와대간 소통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정 의장 예방을 시작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각각 찾아 국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전 정무수석은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와 청와대, 그리고 정부의 삼각관계가 그동안 원만하게 이뤄지기보다는 국민들의 걱정을 많이 끼쳤다"며 "국회와 정부, 청와대간 커뮤니케이션을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정무수석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추 대표와 대화를 나눈 후 곧바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우 원내대표를 만나 "앞으로 대화 채널을 갖고 당의 생각들을 전달하는 데에 또 계속 역할을 해주시고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무장관식 신설해 거기에 맞는 예산과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원만한 국회와 청와대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국회에서 이 문제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부조직법 개편에 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 정무수석은 이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주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인사하자 전 수석은 "각 정당들도 마찬가지고 이제까지 가보지 않은 자리에서 바른정당을 비롯해 모든 정당과 대화의 채널을 늘 열어놓겠다"라며 "긴밀한 협의와 체제가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의당을 찾은 전 정무수석은 심상적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나 "당청관계를 넘어 국회와 청와대 관계인 국청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 정무수석은 이어진 예방에서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서는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둘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 최고위원을 함께 역임한 바 있다.
주 권한대행이 "개혁, 입법 법안이 많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전 수석은 "특별히 국민의당의 지원이 있어야 개혁을 할 수도 있고 정국도, 국정도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을 예방한 전 수석은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같은 충청도 출신임을 강조하며 친분을 다졌다. 정 원내대표가 "야당의 말을 잘 들으면 소통이 잘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라며 "귀를 열어주고 마음을 열어달라"고 주문하자 전 수석은 "최대한 야당의 목소리들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서로 공개발언을 마친 후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각 당 예방을 마치고 "모든 정당의 대표들께서 기대 이상의 환대와 과찬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빠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예방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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