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358억원…전년비 69.9%↓


입력 2017.05.15 17:32 수정 2017.05.15 17:32        최승근 기자

중국 사드 여파로 매출·영업익 급감, 베트남은 고성장 지속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올해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907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드 영향을 받은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5.7%, 영업이익은 69.9% 감소했다.

한국 법인은 지속적인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해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로 인한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중국 내 반한 여론이 3월을 정점으로 4월 이후 진정됨에 따라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는 한편, 최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이 11.3% 고성장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투니스’와 ‘오스타’는 소비 타깃에 맞춘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각각 105%, 26%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초코파이도 증량효과가 지속되며 베트남 제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체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를 뒷받침 했다. 2분기에는 초코파이 ‘썸머 쿨 캠페인’, 오스타 ‘스타 스토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을 통해 매출이 29.6%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음료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