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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토론서 "개혁보수 증명하자"…자강론 두드러져


입력 2017.05.15 18:38 수정 2017.05.15 18:45        손현진 기자

권오을 "명분을 잡고 가면 잘 안되더라도 당당하고 떳떳하더라"

윤석대 "국민의당, 안철수 '꺼져가는 불꽃'이라 보는 듯"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은 1박 2일 워크숍 첫날인 15일 자유토론을 열고 지난 5·9 대선 평가 및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은 1박 2일 워크숍 첫날인 15일 자유토론을 열고 지난 5·9 대선 평가 및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설자로 나선 당협위원장들은 '개혁보수', '혁명적 가치의 보수'의 길을 주장하면서 당장의 통합이나 연대보다는 자강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창당 멤버였다고 밝힌 윤석대 대구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자유토론에서 "이번 대선에서 저는 의원 배지를 못달아도 '이것이 정치하는 참맛이다', '정치하는 의미다'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당시 유승민 후보가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선택 잘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처럼 저는 대선을 떳떳하게 치른 적은 없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20~30대 미래 세대가 우리를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진보 세력이 급진적이고 대안 없이 떠도는 것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했는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말했던 '새정치'가 이제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국민의당 쪽에서 통합하자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안 전 대표는 꺼져가는 불꽃이고 유승민 의원은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통합 반대 입장을 에둘러 나타냈다.

현명철 경기 화성을 당협위원장은 "국민이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받드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이렇게 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 국민의당 등에서 올 것이고, 자유한국당에서도 문제가 생겨 흔들흔들할 때 한국당 의원들이 스스로 올 것이라고 생각하자"며 목소리 높였다.

조정현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단순히 지키는 보수를 뛰어넘어서 비전 있고, 국민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혁명적 가치의 보수를 증명해야만 앞으로의 선거에서 국민을 끌어당길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이런 부분을 정책적·지략적으로 생각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면 좀 더 국민에게 각광받고 깊이있는 지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경북 안동 당협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에게 했던 약속, 제대로된 보수 정치와 바른정치를 해보겠다는 게 창당 정신이라면 저는 손해보더라도 그냥 갔으면 좋겠다"며 "명분을 잡고 가면 설사 나중에 잘 안되더라도 당당하고 떳떳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명재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은 차후 구성될 당 지도부를 향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이 너무 분열돼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문제였는데 차기 지도부는 절대 흐트러지지 말고 1년 동안만 당론을 모아 하나로 통합을 좀 해주셨으면 한다"며 당내 통합을 요청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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