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드디어 개막…'칸 달구는 韓영화'
세계인의 영화 축제 칸국제영화제 17일 개막
韓영화 5편 칸 초청…황금종려상 수상 '이목'
영화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와 설렘으로 들썩이고 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가 높은 관심을 모으면서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섕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대축제에 돌입한다.
특히 한국의 영화들이 줄줄이 경쟁,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한국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완벽한 범죄물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불한당'이 초청된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비경쟁 섹션으로, 앞서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부산행'(2016)이 이 부문에서 상영된 바 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 그와 손잡은 '또라이' 신참 현수(임시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뻔한 범죄물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날리며 냉혹하지만 격렬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적인 액션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기존 범죄 액션물을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적재적소 던지는 ‘떡밥’은 영화 상영 내내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느와르 그 이상의 사나이들의 이야기로 신선한 묘미가 압권이다. 묵직한 이야기 속 상업영화로서의 재미 요소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짧은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도 세계 85개국 이상에 판매되는 등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한당’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정병길 감독의 ‘악녀’ 등 총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칸을 달군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괴물’(2016) ‘도쿄!’(2008) ‘마더’(2009)에 이은 네 번째 칸 진출작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의 하나뿐인 가족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극 중 설정과 맞물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단 압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을 비롯해 미자 역의 안서현과 변희봉,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에 참여,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세계적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투자로 만든 작품으로, 넷플릭스 최초 칸 진출작이라는 점 역시 주목되고 있다.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외에도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며 NEW 배급으로 무기한 개봉이 확정됐다.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역시 ‘옥자’와 함께 경쟁 부문에 올라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 후’는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세계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라는 점 역시 의미가 깊다.
이번 ‘그 후’ 역시 유부남과 여 직원의 관계를 둘러싸고 불륜 코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해외유수 영화제 출품 소식이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2012)로 국내외 주목을 받은 정병길 감독의 신작 ‘악녀’ 역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칸을 찾는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물이다.
‘박쥐’(2009)로 칸을 방문했던 김옥빈이 살인병기 숙희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단행했다. 충무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성 액션물이라는 점에 그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쥐’ 커플 신하균과의 재회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클레어를, 김민희가 만희를 연기했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맡았으며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의 박찬욱 감독과 독일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윌 스미스,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가 선정됐다.
폐막식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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