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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처지’ 류현진, 마에다 희망고문 끝낼까


입력 2017.06.11 14:02 수정 2017.06.11 14: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불펜 강등 마에다 호투로 또 다시 선발 경쟁 모드

신시내티전서 호투 펼친다면 확실한 입지 굳힐 듯

마에다의 호투로 신시내티전이 중요해진 류현진. ⓒ 게티이미지

선발 자원들이 불펜 등판으로 반등을 이뤄낸 상황이 똑같다. 이를 지키기 위한 류현진(30·LA 다저스)의 호투가 더욱 절실해졌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한다.

실력으로 당당하게 선발 자리를 꿰차며 기회를 얻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이제 5경기 연속 호투와 함께 지키기에 돌입한다. 특히 사실상 류현진을 대신해 불펜으로 밀려난 마에다의 호투가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마에다는 10일 신시내티전에서 롱릴리프로 나서 4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리치 힐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내는 등 한층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불펜 강등에 대한 무력 시위를 제대로 했다.

비록 한 경기 뿐이지만 마에다의 호투는 과거 류현진이 그랬듯 시사하는 바가 크다. 류현진 역시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롱릴리프로 투입돼 4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마에다의 호투는 류현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게티이미지

당시 불펜 등판을 기점으로 류현진은 두 차례의 선발 기회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며 결국 마에다를 밀어내고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마에다는 류현진의 불펜 등판 이후 2경기 연속 4이닝 투구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실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투구수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이는 류현진의 호투와 더불어 실점을 내주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다는 부담과 압박감이 알게 모르게 마에다를 짓누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마에다는 한 차례 불펜 등판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 올렸고,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로버츠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에 대한 희망을 안게 됐다.

결국 류현진 입장에서는 신시내티전 호투로 다시 한 번 로버츠 감독에게 확실한 선발 자원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게 됐다. 한 번 더 호투를 이어간다면 입지는 확실하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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