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더 빠른 볼 던질 수 있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여전히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피홈런이 3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좋지 못했다. 68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단 13개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도 142km에 그쳤다. 공이 좋지 않자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이른 교체를 지시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내 생각에는 괜찮았다"며 "여전히 확신은 있다. 지난 등판보다는 못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타구를 구장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피홈런을 꼬집었고, "그의 상태를 봤을 때 상위 타선과 다시 승부를 하는 것보다 스트리플링에게 상대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며 조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눈에 띄게 떨어진 구속 저하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답을 내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늘 걱정하고 있지만 걱정해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최고의 공을 던져주기를 원한다. 구속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몸 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직 의료진의 보고가 없다. 허니컷 투수 코치와 상의한 뒤 다음 등판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즉,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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