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앞둔 한국, 이란-우즈벡전 촉각
조 2위 슈틸리케호, 1위와 3위 대결 결과 영향
우즈베키스탄 승리 시 러시아 가는 길 험난
슈틸리케호의 부진이 결국 ‘숙적’ 이란을 응원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카타르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앞서 펼쳐지는 같은 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조 1위 이란은 6월 13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선다. 만약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현재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하면 6승 2무로 승점 20을 얻게 된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가 8로 벌어져 이란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한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이 앞서며 불안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란이 승리해야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가적인 이득도 얻을 수 있다. 만약 이란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오는 8월에 있을 한국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일부 주축 선수들이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커진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에 승리하거나 비긴다면 상황은 다소 복잡해진다.
최악의 상황은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할 경우다.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3을 얻는다면 한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이란 역시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차가 2까지 좁혀지며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국과의 9차전에서는 양 팀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싫든 좋든,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좀 더 수월해지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이란의 승리를 좀 더 바라야 하는 지경에 놓이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카타르 도하서 A조 최하위 카타르를 상대로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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