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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군대 가고 싶다"…男스타들 이유있는 항변


입력 2017.06.16 00:04 수정 2017.06.16 06:20        김명신 기자

연예인 군 입대 관련 '면제' 최대 이슈

일부 스타들 건강 악화에 '여론도 악화'

연예인 군 입대 관련 '면제' 최대 이슈
일부 스타들 건강 악화에 '여론도 악화'

배우 유아인과 서인국이 병역 관련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데일리안DB 젤리피쉬

유승준이 여전히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는 군 면제 과정에서 불거진 그의 행동 때문이었다. “군에 가고 싶다”던 그가 돌연 미국으로 갔기 때문. 진정성 논란에서 배신을 당한 듯한 대중은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를 향한 냉담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군입대와 관련해서는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남자 연예인들을 둘러싼 현역과 공익, 그리고 면제 대상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고, 그에 따른 하루아침에 개념스타가 되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거짓말쟁이가 되기도 한다.

올해는 유독 남자 스타들의 군 입대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가 마무리 되는 기간 동안 많은 스타들이 군 입대를 했고 그 중에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 반면 부상으로 인한 귀가조치를 하거나 마약 스캔들로 다시금 사회인으로 돌아온 스타도 있다.

이 와중에도 유독 ‘현역 보류’ 판정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김우빈, 그리고 최근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서인국이 뜨거운 이슈를 모으고 있다.

유아인과 서인국의 경우에는 현역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유아인은 총 5회에 걸쳐 재신체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류’ 상태다. 강력한 입대 의지와 맞물려 ‘보류’라는 단어는 대중들에게 실망감과 동시에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유아인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억울한 역풍을 맞고 있다.

김우빈 역시 비인두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때 아닌 ‘군 면제’ 논란과 결부시켜 뭇매를 맞았다. 89년생으로 아직 군 입대를 몇 년 더 미룰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병 소식에 따른 응원의 글보다는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군 면제 논란을 제기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군 입대가 기본적으로 민감한 사회적 문제라고는 하지만 ‘암’에 걸리고 싶을 만큼, 암에 걸리려 일부러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투병을 둘러싼 안타까운 시선 보다 ‘군’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현실이 그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서인국의 경우에도 현역 의지를 불태우며 입대 했지만 ‘군대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됐다. 병역이 면제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것인데,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지만 훈련을 받던 중 3일 만에 귀가 조치됐다.

신병교육대 측은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즉시 귀가 명령을 내렸고 지난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 및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15일 골연골병변으로 최종 전시근로역(면제) 처분을 받았다.

서인국의 군 면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정작 부상을 당한 스타에 대한 응원의 글 보다는 ‘군 면제’라는 단어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빅뱅 탑의 경우에는 다소 다른 케이스다. 서울경찰청 의경 악대에서 복무 중이었지만 입대 전 자행한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해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되며 의무경찰 직위가 해제돼 귀가 조치를 받았다.

이는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결과로 대중들의 비난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할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탑이 재판에서 내려질 형량에 따라 군 면제가 될 수도, 다시 군 복무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군 논란과 관련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마약 스캔들’과 군 논란이 맞물려 그를 둘러싼 냉담한 반응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예인 병역비리 사건은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 더욱이 현역과 군 면제 스타들 사이에 확연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스타들은 군 입대에 대해 의도적으로 군 면제를 받기 위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는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인으로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미지 쇄신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그에 반해 이미지 추락은 다시금 인기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아인 김우빈 서인국은 어쩌면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다.

군 입대는 남자스타들에게 있어 이미지 상승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기회다. 결코 어설프게 면제 논란으로 뭇매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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