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아레나도, 사이클링 히트…류현진 부담 가중
9회 끝내기 홈런으로 마지막 퍼즐 완성
24일 선발 맞대결 앞두고 장타주의보
선발진 잔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26·콜로라도)가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것.
아레나도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콜로라도의 7-5 끝내기 역전승을 견인했다.
아레나도는 4-5로 뒤진 9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마크 멜란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제외한 안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한 아레나도는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켰다.
아레나도의 불타오른 방망이는 오는 24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인 류현진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아레나도와의 8번 승부에서 7타수 6안타(2홈런, 2루타3) 1볼넷 1삼진 6타점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한 아레나도의 타격감이 계속 뜨거워진다면 류현진은 또 한 번 승부에 있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치열한 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진 잔류의 길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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