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6명 선정’ 최악의 올스타전 치르나
심판 금품 수수 사건 및 승부조작으로 분위기 뒤숭숭
KBO리그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지만 표정이 결코 밝지 못하다.
KBO는 오는 15일(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개최되는 KBO 리그 별들의 축제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들을 최종 확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70%)와 감독, 코치, 선수 등 선수단(30%)을 대상으로 실시해 선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팬들의 총 투표수다. 212만 3872표로 집계돼 지난해(171만 5634표)보다 약 23% 증가, KBO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선두에 올라 고공비행 중인 KIA였다. KIA는 최다 득표자 최형우를 비롯해 양현종, 김윤동, 김민식, 안치홍, 이범호, 김선빈, 버나디나 등 8명을 배출했다.
나눔 올스타를 상대할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의 잔치였다. 두산은 니퍼트, 이현승, 양의지, 최주환, 김재호, 민병헌 등 6명이 뽑혀 KIA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이 제대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리그 존폐를 논할 정도의 대형 사건인 심판 금품 수수 및 승부조작 사건이 동시에 터졌기 때문이다.
심판 금품 수수와 관련,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두산 베어스는 이를 인정한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김승영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이와 같은 두산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 모두 축제와 같은 올스타전에서 마냥 웃을 수많은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열리겠지만, 역대 최악의 분위기에서 치러질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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